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전문가기고]스마트는 창의적이며 인간중심적인 문명이다
    CEO Columns 2011. 10. 18. 10:18

    김필립 통합물류협회 물류시설분과 위원장

    출처: 2011년 10월 17일 (월) 10:21:51 물류신문 news@klnews.co.kr
    링크: http://www.k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2370


    임금께서 영부사 채제공에게 하교하여 말씀하시기를, “모든 일은 먼저 규모를 정하는 것 만한 것이 없고, 규모는 미리 경영하는 것 만한 것이 없으며, 경영하는 것은 또 적격자를 얻는 것 만한 것이 없다…”라고 조선 제22대 왕인 정조(正祖)가 수원성을 짓기 전에 이런 말을 했다. 이는 어떠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실행하기 이전에 그 사업의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일깨우는 글이다.
    재능 있는 신하와 당대의 과학기술 등이 총 동원된 수원성은 정조의 나라발전의 원동력이 될 정체성과 미래상을 담은 리더십의 상징이며, 거중기를 발명한 정약용의 꿈이 담긴 프로젝트였을 것이다. 나는 이것이 스마트 의식이며 스마트에 대한 접근 방법이라 생각한다.

    '스마트'라는 단어의 본질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것, 같은 일이라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 그럼으로써 더 가치 있는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이해할 때, 인터넷 IT 기술발전에 의한 스마트 혁명은 정보 소통 수단을 넘어 지식기반 경제화로의 변화를 촉진시킴과 동시에 지식기반네트워크 경제로 진화 발전케 함으로서 기업환경과 경영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스마트환경에 의한 지식기반 경제화로의 변화는 경쟁의 룰, 브랜드, 기술력, 디자인, 고객맞춤형 솔루션 제공 역량 등 무형자산위주의 경쟁으로 변화하고 승자독식 현상이 심화된다는 것이다.
    지금의 ‘스마트’는 단순히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를 사용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스마트 사회는 더 이상 기술 그 자체가 세상의 중심이 될 수 없음을 시사한다. 스마트함은 창의적이며 인간중심적인 문명이며, 기술만이 중요해서 성공하는 게 아니라 문화로서 그렇게 되도록 만들어지는 것이다. 다시 말해 문명의 시대로, 창의적인 시대로, 청년의 시대가 도래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스마트’한가, 그동안 우리의 산업은 ‘스마트’ 하였나, 전략 면에서 인프라와 시스템 그리고 정책에는 문제가 없었나. 그동안 문제였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IT 강국으로서 스마트 시대의 주역으로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질문은 지금의 우리에게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이제는 국가적 중요 프로젝트가 될 수밖에 없는 스마트 강국 실현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그 사업에 대한 철학과 범위의 정의, 계획 중심의 실행이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스마트 강국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작업들로 프로젝트를 구성하고 또 해당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하위 프로세스가 잘 진행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전쟁 이후도 그리고, 애플이 생겨난 80년대 중반에도 우리는 여전히 최선을 다해왔다. IT 기술과 제품력, 그리고 인천공항에서 알 수 있듯이 각종 서비스 부문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IT 강국이라던 우리에게 ‘아이폰’으로 지칭되는 스마트 쇼크는 결코 작지 않았다. 그 충격에 우리는 스스로 글로벌 트랜드에 뒤쳐진 건 아닌지 그래서 국가의 성장 동력을 빼앗긴 건 아닌지와 같은 깊은 고민에 빠졌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의 발 빠른 대처가 어떠했는지 봐왔듯이 스마트 시대에 대한 어느 문제가 발생한 것뿐이지 우리의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었다. 따라서 스마트 시대에 창의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이때 ‘인문학적 기술의 부족’이니 ‘소프트웨어 산업’의 부족만을 따짐으로서 ‘내 안의 보물도 못 보는 눈 뜬 장님’ 이 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결국 우리의 문제는 인프라 생산 중심 그리고 소비중심에서 소프트산업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창의적 기반 조성이 취약한 구조적 문제이다. 우리는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며 잠재력 또한 무궁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스마트 시대의 승자가 되기 위하여
    첫째, 문명사적 변화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변화속도가 빠르다. 새롭게 모든 분야에서 재편되고 있다. 기업조직 전략 삶의 방식 형태까지 변하고 있다. 우리가 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우리가 변화하지 못하면 새로운 방식 새로운 시대에 살아갈 수 없다.
    둘째, 창의적인 풍토 마련이다. 그동안 우리는 IT강국이었지만 스티브잡스 같은 창의적인 리더를 만나지 못했다. 이는 창의적인 젊은 인재가 커나갈 수 있는 풍토가 우리나라에는 자리 잡히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틀이 새로운 문명시대에 맞게 제도와 법을 바꾸고 의식을 바꾸고 그런 풍토에서 기술이 발전될 수 있게 하고 젊은이들은 새로운 꿈을 안고 새로운 산업분야 투신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소프트 파워다. 우리는 소비강국이었지 산업 강국은 아니었다. 기반이 되는 것이 소프트웨어인데 우리는 그 부분에서 취약했으며 하드웨어 수출에 치중했다. 내용적으로 구성하는 소프트웨어 부분이 취약했고 대외 의존적인 것이 문제점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 문제를 위해 명확한 목표와 리더십 그리고 계획 중심의 종합적인 추진이 중요하다. 소프트웨어 산업발전은 단순 기술개발만이 아닌 새로운 혁신과 다양성, 창의성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스마트의 약진은 패러다임이 바뀐 것을 의미한다. 수원성을 축조한 정조임금도 그렇고 애플도 그랬다. 이 둘의 본질은 바로 시대의 흐름이고 창의적인 것이지, 단순히 편하고 효율적이고 비용절감이 아니었다.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이념과 정파로 구별되지 않으면서 새로운 문명시대를 앞당겨야 한다는 강력한 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스마트함이지 않을까?
    실행과 나타난 결과만이 아닌 명확한 목표와 그것을 달성하고자 하는 명확한 의식에 의한 전략수립이 중요하다. 오늘도 난 스마트 코리아를 꿈꾼다.

    ⓒ 물류신문(http://www.klnews.co.kr)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