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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스트이코노미]한국물류창고업협회 최종록 회장
    통합물류협회 물류시설분과위 2007. 3. 12. 14:29

    한국물류창고업협회 최종록 회장


    “사단법인화 계기로 동북아 물류중심 위한 주도적 역할 담당”




    최근 대한물류창고업협회(회장 최종록)가 사단법인 허가를 받았다. 그동안 사단법인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물류창고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미흡했기에 그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사단법인 허가를 계기로 유통물류산업 내 물류창고업의 중요성에 대한 재인식과 함께 물류창고업협회가 한중일 FTA 체결 등 국제간 물류 교류와 협력 등의 주체가 될 민간단체로서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협회 최종록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물류창고업협회가 그동안 추진해 온 사단법인화가 드디어 실현됐다. 그동안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 왔는지.

    먼저 한국물류창고업협회가 사단법인으로 허가를 받게 되기까지 많은 노력과 지원을 해 준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그동안 몇 차례 협회를 설립하기 위해 시도를 했으나 여러 가지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무산되었다. 지난 2005년 7월 중순 협회의 창립총회를 개최하였고 총회 이후 건교부에 사단법인으로서 활동을 하고자 법인설립을 신청했지만 법인설립의 근거가 될 법규가 미비하여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물류창고 사업자들의 협회가 되기 위해서는 사단법인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였기에 세미나, 토론회 등 기회가 되는 대로 협회 설립의 당위성을 홍보해 왔고 일본, 중국 등 물류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협회를 알려 왔다. 그러던 중 건교부의 물류시설정보팀과 물류창고업의 발전방향과 물류창고협회의 설립에 대한 논의를 하게 되었고 협회 설립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함에 따라 설립허가를 받기에 이르렀다.

    ■물류창고업협회의 사단법인화가 갖는 의의는 무엇인가

    정부에서 지향하고 있는 ‘동북아 물류중심’의 중요성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그 중요성만큼이나 우리나라 경제에 물류산업이 미치는 영향 또한 중차대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이런 물류산업의 주요 축인 물류창고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전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규제완화 시책의 일환으로 물류창고업이 자유업이 된 이후 창고에 관한 자료가 전혀 없고 수요와 관계없이 창고들이 불균형하게 난립되고 있는 실정이다. 물류에 관한 국가의 주요 시책을 수립할 때 정확한 실태 파악이 선행될 사항인데 지금까지는 그렇지 못했고, 한중일 FTA 체결 등 국제간 교류와 협력이 중요한 시점에서 우리나라에는 그 주체가 될 민간단체가 없어 국제적 행보에 발맞추지 못해왔다. 그만큼 현 시점이 국내 유통물류산업 있어서는 힘든 시기이지만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이제 대한물류창고업협회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로 나아가는데 주도적이고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자 한다.

    ■사단법인화 허가에 다른 협회의 주요 사업내용은 무엇인지

    세 가지로 요약하면 국제화, 정보화, 표준화라고 하겠다. 이를 위해 먼저 국내 물류창고업의 실태를 파악하고 이에 관한 DB 작성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통해 물류창고업의 발전방향에 관하여 조사연구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결론을 도출해 내어 이를 관련기관에 건의하는 한편 물류창고 사업자들에게도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기술 및 정보를 공유하여 사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다. 국제화 관련해서는 한중일 간에 정례협의회 구성 등 정보교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세계창고협회연맹에도 가입하여 발전된 국내물류서비스를 해외에 알리는 데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물류창고업에도 표준화해야 할 사항이 많은데 이를 위해 정부 관련부처와 공동으로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물류창고업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족한 것 같다. 그 중요성에 대해서 설명한다면

    과거에는 단순보관을 위주로 하던 창고의 개념이 이제는 공급망체인(SCM) 내에서 매우 중요한 기능을 차지하고 있다. 수요와 공급 간의 시간적 불일치만을 대상으로 하던 것이 과거의 창고라면 지금의 물류창고는 제조자나 최종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 즉 유통가공(소분, 라벨링, 부품조립 등)까지 제공하는 형태가 되었고, 고객의 만족도를 피드백하거나 환경까지 생각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 위상은 점차적으로 강조될 것이고 이에 앞서 물류창고 사업자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야 할 것이다. 우리 협회가 주도적으로 앞장서도록 하겠다.

    ■올해 사단법인화기 이루어짐에 따라 내년도 협회의 활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년에는 국내 동북아물류중심화를 위해 어떤 정책과 사업을 계획 중인지

    우리를 먼저 잘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필요한 보관면적이 얼마나 되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보관면적은 얼마나 되는지 알아야 방향설정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먼저 창고 DB 구축에 중점을 두려 하고 이를 토대로 해외에 홍보할 계획이다. 연초에 사단법인 출범을 기념하는 자리를 준비해 일본창고협회와 중국창고협회를 초청하여 교류할 계획이고 3국간의 협의체 구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후 정기적으로 교류협력을 통해 국내 물류창고에 대한 홍보 및 세일즈 활동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세계창고협회연맹(IFWLA)에도 가입할 계획이다. 현재는 라트비아가 회장국인데 매년 1회 세계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와 경쟁하고 있는 일본, 중국 등은 이미 해당국의 창고협회가 가입하여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우리도 주도적으로 참여해 향후 세계대회 유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국내 물류산업을 전망한다면

    동북아 지역이 세계 최대의 제조 및 소비지역이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권역 내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며 우리나라의 많은 제조업체들도 경쟁력 및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로 이전하거나 아웃소싱의 비율을 높여가고 있다. 물류산업도 그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경쟁상대가 아니라 해외의 유수 물류업체들이 우리의 경쟁상대가 될 것이고 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산업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세계를 시장으로 경쟁하기에 우리에게는 많은 기회가 있고, 더불어 많은 위험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상황은 변할 것이며 우리 협회에서도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

    글=전진용 기자 bretisla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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