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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컬럼] 물류인이 바라보는 일본지진CEO Columns 2011. 3. 20. 10:33
물류인이 바라보는 일본 大지진
20110319001267
사상 최악의 지진과 쓰나미가 몰고 온 일봉의 대혼란 양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더구나 이웃 일본의 대재앙 불똥이 한국경제로 튀고 있는 상황임에도 이번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또한 한국과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어 그 고민이 더 깊다.
가장 먼저 '원자력발전소'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느냐에 따라 변동성은 확대될 수밖에 없다. 피폭 위험에도 불구하고 원전기술자 결사대가 일본 전역에서 모여들고 있지만, 성공하더라도 이미 파괴된 유출된 방사능 물질의 전 방위적 피해는 불가피하고, 경제 분야 역시 그 피해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둘째로 지진과 쓰나미로 주요 항만과 도로 등 산업 인프라 파괴로 제조업체를 포함한 일본산업 전체가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조업 중단기간을 연장하고 있다. 특히 전자기기 등 핵심 주요 부품 등을 일본에게 절대 의존하는 우리나라와 주변 국가들 겐 일본 상황이 여사(餘事)로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여기다 이번 지진의 최대 피해지인 도호구(東北) 지역은 산업 인프라 파괴로 기초 물류망조차 붕괴되면서 물류를 비롯해 모든 것이 정적으로 변해버렸다. 주유소마다 기름이 동나 피난민의 이동을 가로막고, 각지에서 지원한 구호품은 넘쳐나도 피해민에게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한다.
'전기(電氣)'도 큰 문제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태로 전력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전력부족은 일본 경제에 치명타로 이어지고 있다. 분명한 것은 전력부족과 생산 차질은 현재 원자력발전소의 안정화와 더불어 향후 일본의 경제재건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물류항만 분야는 어떨까. 가장 기본적인 산업인프라로 여겨지는 도로와 항만을 혈관처럼 이용하는 물류분야는 어쩌면 이번 대지진의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분야다. 일본 동북부 항만이 대부분 유실되었고, 일본 최대항인 도쿄와 요코하마항도 잠시지만 운영을 중단 했었다. 공항과 철도, 도로교통 등 재건을 위한 핵심 기능인 물류망 역시 마비상태에 이르러 전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통합물류협회 물류시설위원회의 위로 전문에 대한 (사)일본창고협회의 회신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창고협회는 전문을 통해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지역에서 소비자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물류시설과 물류창고, 물류보관함 등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들은 지금 상황에서 최선의 업무를 다하고는 있지만, 원전과 통신문제, 전기공급에서 문제가 계속되고 있어 정상화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수 만명에 이르는 사망자와 실종자, 방사능 유출, 복구 엄두가 나지 않는 피해지역, 이렇게 이 모든 것을 큰 상처로 안고 살아갈 일본인들에게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는지 고민해볼 때다.
물론 도호구지역의 대지진으로 우리 상황도 순탄치만은 않다.
이미 일본 지진으로 인한 우리 기업의 반사이익은 원전 폭발과 엔화 급등세로 상쇄되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이러한 비상사태가 오래 이어지면 우리경제에 부정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까지 했다.
물류분야도 마찬가지다. 동북아시아의 ‘이음새 없는 막힘없는 물류’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현재, 뜻하지 않은 자연재해로 일본의 물류, 통신과 전력의 막힘을 우리가 주축이 되어 상호협력 관계를 증진시키는 계기로 삼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 그렇게 이웃 일본의 고통이 조금이나마 쉽게 극복되어지기를 희망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시련”이라는 나오토 간 일본총리의 말처럼 이웃 일본은 어렵다. 물류인의 한사람으로서 직접적인 지진피해를 입은 일본지역과 일본 물류업계의 재건을 기원하며 작은 격려의 마음을 전해 본다.
김필립 한국통합물류협회 물류시설위원장
기사입력 2011.03.19 (토) 19:28관련 URL : economysegye.segye.com/articles/view.html?aid=20110319001267&cid=711201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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