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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물류시설 학술세미나… 현황진단, 효율화 과제 제시통합물류협회 물류시설분과위 2007. 11. 22. 14:32
“물류시설·창고업 경쟁력 강화 시급하다” 제1회 물류시설 학술세미나… 현황진단, 효율화 과제 제시 김성우 기자 soungwoo@klnews.co.kr
물류창고의 기능은 기존의 단순한 보관기능에서 화주기업들의 SC(공급사슬)를 합리화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기능으로 확대되고 있다. SCM(공급사슬관리)에 있어 핵심기능을 담당하게 되었다는 얘기이다. 그러나 국내 물류창고업 시장은 난립과 영세성, 수익성 악화로 환경변화를 성장발전의 기회로 잡아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한국물류창고업협회(회장 최종록)는 지난 10월 25일 한국무역협회 51층 대회의실에서 ‘물류시설과 물류창고업의 현황 및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제1회 물류시설 전문가 학술세미나를 개최, 국내 물류창고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업계의 발전을 위해 정부와 관련업계, 단체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물류창고 = 중추적 토털물류관리자제1주제로 ‘국내물류시설 및 물류창고의 현황과 발전과제’를 다룬 허문구 국제물류지원단 팀장은 물류시설과 물류창고업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는데 주목했다.
무엇보다 FTA 확대 등에 따라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가 급진전되면서 국제물류가 급증하고 있다. 컨테이너 해상물동량은 2000년 2억 3,300만TEU에서 2015년 5억8,100만TEU로 늘어날 전망이며, 항공 물동량도 같은 기간 중 108억 톤-킬로에서 265억 톤-킬로로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허문구 팀장은 “생산시설의 분산이동, 조달·생산·판매의 글로벌화 확산 등으로 물류의 국제화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같은 물류환경의 변화는 규모의 경제, 지역적 서비스 범위 확대를 위한 물류기업간 M&A와 전략적 제휴를 가속화시킴으로써 물류서비스의 대형화를 유발시키고 있다. 게다가 선진국에서는 물류가 제3자물류, 제4자물류로 이행하면서 다양한 물류기능을 유기적으로 제공하는 종합물류서비스, 고부가가치 물류가 확산되고 있다. 화주 역시 기존의 개별 물류서비스에서 토털 코스트 절감을 위한 종합물류에 대한 주문을 강화하고 있다.
허문구 팀장은 이러한 환경의 변화는 국내 물류시설의 트랜드를 대형화, 복합화, 고도화, 친환경화로 이끌고 있다고 시장의 움직임을 설명했다.
국내 물류센터 영세성 탈피 시급
허문구 팀장은 국내 물류센터의 영세성을 시급히 해소시켜야 할 과제로 꼽았다. 지난해 말 ‘전국 영업용 물류센터 실태조사’ 결과 국내 물류센터는 수도권 집중현상을 보이고 있다. 조사결과 물류센터 분포율은 수도권 67.3%, 부산권 12.3%, 울산경남권 7.4%, 충청권 5.5% 등으로, 수도권과 부산·경남권에 대부분이 밀집되어 있다.▲ 허문구 팀장 평균 보관면적은 8,179㎡, 평균 대지면적 1만5,763㎡, 평균 건축면적 5,128㎡, 평균 건축연면적 9,045㎡, 평균 야적장 면적 9,173㎡로, 건폐율이 32.5%, 용적률 57.4%를 보였다. 대부분(88.3%)이 회사 법인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자가가 69.1%, 임대가 30.9%로 자가 보유율이 높다.
주목되는 것은 자본금 규모나 매출 규모로 보아 국내 물류센터가 상당히 영세하다는 점이다. 조사결과 국내 물류센터 자본금 규모는 1억원 이하 17.3%, 5억원 이하 32.3%, 10억원 이하 17.1%로, 10개 중 6개 이상이 자본금 10억원 이하다. 매출규모도 50억원 이하가 72%에 달한다.
이러한 영세성과 함께 물류창고의 난립, 지가상승, 원가 상승은 영업용 물류센터의 수익성을 떨어뜨리고 있으며 적기 시설투자를 가로막음으로써 시설 노후화라는 결과를 낳고 있다.
불합리한 입지선정, 지원부족도 문제
허무구 팀장은 국내 물류시설의 문제점을 굵게 대형물류시설의 부족, 규모산정과 입시선정상의 문제, 법규정 및 운영상 문제로 짚어냈다.
허 팀장은 “앞서 언급한 규모의 영세성뿐 아니라 화물터미널의 경우 화물취급장 면적에 비해 주차장 면적이 더 커 집배송 기능 수행에 애로를 겪고 있으며, 일반 제품 집배송단지는 아예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시설 확충시 적정규모, 개수, 배치에 대한 일정 모형이 없어 시설상호간 연계효과가 떨어지는 것도 문제. 규모산정과 입지선정에 허점이 많다는 얘기다. 허 팀장은 비효율적 입지선정의 예로 중부권 내륙화물기지중 청원군부지가 복합화물터미널과 분리되어 건설된다는 점을 들었다.
물류시설에 대한 법적 규제가 다양해 혼선을 빚고 있는 것도 국내 물류시설이 안고 있는 한계. 물론 물류시설과 관련해 산재해 있던 법규정을 통합 조율한 물류시설법이 내년에 시행되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있다.
정책적 관심도나 지원측면에서 물류산업이 제조업에 비해 우선순위에 밀리고 있다는 것도 물류창고업계의 수익성을 끌어내리는 요인. 정책적 관심과 지원의 형평성 확보는 물류업계의 숙원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업계는 물류단지내 제조장 허용규모의 확대, 자연녹지 지역내 창고시설 건폐율 제한완화, 대규모 창고증축시 특례적용을 통한 규제완화, 저금리 대출 및 장기상환제도 마련을 통한 창고건립 지원 등을 주문하고 있다.
물류시설 문제, 정부도 인식 같이해
국내 물류시설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정부에서도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물류창고업의 발전방향’이란 주제를 발표한 고칠진 건설교통부 물류시설정보팀장도 허문구 팀장이 자료로 제시한 영업용 창고 실태조사 내용을 들어 물류창고의 난개발이 심각하다는 점과 거점 중심의 공동물류시설이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고칠진 팀장 고 팀장은 또 물류시설업이 제조업에 비해 토지분양가격면에서 1.5~4.5배, 종합토지세면에서 2배 이상, 전력요금면에서 1.2~2배 높은 부담을 안고 있다는 자료를 제시하는 한편 물류시설업의 경쟁력 약화의 배경에 공급과잉이 있다고 언급, 제도와 운영상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창고업은 지난 2000년 7월 등록제에서 신고제로 전환된 이후 과당경쟁 상태에 놓여 있고, 자가창고 중심으로 건설되면서 물류의 효율화보다는 지가상승에 착안한 난개발이 진행되어 왔다.
전략적 제휴 통한 공동화·협업화 힘써야
그렇다면 국내 물류창고 등 물류시설이 처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무언가는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내려진다.
허문구 팀장은 물류시설 선진화와 물류창고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기존시설의 보완을 통한 운영효율성이 제고되어야 하며 물류산업에 대한 정책적 관심도와 지원을 제조업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팀장은 “주차장 용도와 알선대기 장소로 사용되는 화물터미널 공간을 집배송과 보관 기능으로 확대하고 터미널간 정보교환 등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연계성 강화는 물론 물류집약화를 위해 창고업체간 물류단지 조성 운영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또 영세성과 난립상태에 놓여 있는 창고산업의 선진화와 고도화를 위해 시설의 대형화와 자동화를 통한 효율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업체간 전략적 제휴를 통한 공동화와 협업화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WMS(창고관리시스템), ERP(전사적 자원관리) 등 표준적인 범용 물류소프트웨어를 개발, 보급함으로써 전체적인 비용절감과 표준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 허 팀장의 제안이다. 空창고 알선 시스템을 구축, 실수요자와 창고업체를 연결함으로써 스페이스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것도 방안으로 제시됐다.
협회, 물류정보 종합·공유·중계기지로
건교부의 고칠진 팀장은 아예 협회가 해야 할 일, 물류기업이 해야 할 일, 정부가 해야 할 일, 모두가 노력해야 할 일 등 물류창고업 효율화 주체별로 “해야 할 일”을 내놓았다.
고 팀장은 “협회는 창고업의 수익모델을 개발, 보급하는 한편 창고업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확산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창고업 전문인력 양성도 협회의 몫. 국제적 네트워크 강화와 관련, 고 팀장은 1단계로 국제창고연맹(IFWLA) 가맹 회원국 중심으로 활동을 강화하고 2단계로 기타지역까지 활동범위를 확대하라는 세부 실천과제까지 제시했다. 또 협회는 물류 정보를 종합, 공유, 중계하는 정보기지로써 사용자 수요에 적합한 종합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
창고업자들의 과제와 관련, 고 팀장은 보관요율 합리화, 인력운영 비용 최적화 등 물류창고업 스스로 비용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는 점에 엑센트를 주었다. 여기에 물류창고 자동화와 정보화,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물류창고 관리기법 개발 등도 과제로 던져졌다.
신고제 도입시 협회에 업무위탁
고 팀장은 정부가 해야 할 일과 관련, 몇 가지 중요한 과제들을 제시함으로써 앞으로 건교부가 창고 등 물류시설산업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 나갈 것인지를 시사했다.
그는 “창고 난개발과 중복투자 방지를 위해 일정규모 이상의 물류창고업을 경영하는 경우 신고제도 등을 도입, 체계적인 관리와 육성을 할 필요가 있다”며 “신고제를 도입하더라도 업계의 자율성 보장 등을 위해 협회에 위탁하는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물류창고업협회 활성화 시 특수법인화 검토가 필요하다”는 고 팀장의 언급은 ‘신고제 도입시 자율성 보장을 위한 협회 위탁’이라는 앞서의 언급과 맥을 같이 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물론 정부는 물류창고업의 조세 및 공공요금 부담을 줄여주어야 한다. 이와 함께 물류창고의 공동화를 유도하고 물류창고시설 규격을 표준화함으로써 물류시설의 효율화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 고 팀장의 주장이다.
모두가 해야 할 일에 대해 고 팀장은 “물류 창고업의 마켓 포지션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고부가가치 기능 수행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의 방향으로 마켓 포지션을 끌어올리는 데 모두가 힘쓰자”고 당부했다.
“한국, 아시아 물류리더 부상 기회”
한편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브랜단 리치 DHL KOREA 차장은 ‘국제 물류산업 동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물류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시장의 환경변화와 물류산업이 직면해 있는 변화·도전의 요소들을 짚어내고 미래 물류산업의 성공을 위한 키워드를 제시했다.▲ 브랜단 리치 DHL KOREA 차장 그는 세계 경제규모의 확대와 물동량 확대가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 글로벌 SCM(공급사슬 관리) 표준의 고도화 요구, 물류 아웃소싱의 집약화에 따른 경쟁, E-Commerce와 Visibility 시스템과 같은 기술의 고도화 등이 물류시장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물류보안, 물류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심화, 환경규제, 고 에너지 비용,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수송수단 연계구도의 변화 등이 새로운 도전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브랜단 리치 차장은 이러한 환경변화 속에서 물류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확대되는 물류아웃소싱 수요를 자기 것으로 하기 위해 지역(대륙별) 물류와 글로벌 물류 영역을 커버할 수 있어야 하며, 고객기업의 중기(3~5년) SC(공급사슬) 전략을 이끌 수 있는 능력과 산업별로 특화된 서비스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랜단 리치 차장은 “아시아는 앞으로 역동적인 성장을 경험하게 될 것이며, 한국은 이 지역에서의 물류리더가 될 기회를 맞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전략이 아시아 비즈니스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key”라고 덧붙였다.
<김성우 기자, soungwoo@klnews.co.kr>물류창고업 발전방향 학술세미나 盛了
물류시설 전문가 심도 있는 토론… 300명 이상 참가, 성황
물류시설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물류창고 발전방향을 모색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0월 25일 (사)한국물류창고협회(회장 최종록)는 물류업계 전문가 및 창고 관계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역협회에서 ‘물류시설과 물류창고업의 현황 및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제1회 물류시설 전문가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협회 최종록 회장 개회사와 건설교통부 강영일 본부장, 한국무역협회 김철환 단장의 축사에 이어 국제물류지원단 허문구 팀장, DHL Korea 브랜단 린치 차장, 건설교통부 고칠진 팀장의 물류창고업의 현황, 문제점 및 비전 등에 대한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전체 토론 및 질의 응답시간에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황진회 부연구위원도 참여했다.
이날 최종록 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 물류산업이 단기간 내 고속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물류용어 등 개념의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창고, 센터 등 물류거점시설에 대한 용어들이 혼재되어 있고 물류서비스도 일부에서는 IT기반의 선진물류가 수행되는 반면 일부에서는 열악한 후진성을 보이는 등 혼란한 상태다”며 “오늘 물류시설 전문가들이 모인 자리에서 우리의 현주소를 정확히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여 선진 미래물류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보자”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 한 참석자는 “물류업 종사자 외에도 건설교통부, 연구원, 언론인 등 물류와 관련된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사교의 장이 되어 매우 유익했다”고 참석소감을 밝혔다.
<박필선 기자, pspark@klnews.co.kr>자료: 물류신문 2007년 10월 30일 '통합물류협회 물류시설분과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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