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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류기업, 中 동북3성 진출 ‘급하다 급해’
    CEO Doings 2011. 7. 1. 00:05

    물류기업, 中 동북3성 진출 ‘급하다 급해’
    러-몽골-북한 연계한 동북아 물류 요충지로 급부상
    20110630005438


    동북아지역 물류거점으로 주목 받는 중국 동북 3성에 국내물류기업 진출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전략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동북3성이란 지린성(吉林省), 랴오닝성(遼寧省), 헤이룽장성(黑龍江省) 등을 말한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함께 개최한 '동북아 대륙지역 물류네트워크 구축 및 진출방안 세미나‘에서 이성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국제물류연구실장은 “최근 중국 정부는 동북3성을 러시아, 북한, 몽골 등 인접국가와 연계한 물류거점으로 키우기 위해 대규모의 투자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지린성과 두만강 유역은 도로 철도 등 인프라 개발사업비만 약 3조5000억원 규모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역에 위치한 투먼(圖們)과 훈춘(琿春)은 그 지리적 이점 뿐 아니라, 각종 세제혜택이 부여되는 경제특별구역으로 지정돼 최근 물류기업 진출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동북3성 지역에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 물류기업은 이 지역에 먼저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북3성 지역의 단점으로 ‘성장잠재력에 비해 산업집적도가 낮고 타 지역에 비해 인프라가 낙후돼 있는 만큼 진출 전 면밀한 사전 검토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진출방안에 대해서는 “국내 제조기업 혹은 자원개발기업과 동반 진출하거나 중국 현지 파트너와 함께 북한지역에 진출할 것”을 조언했다.

    한편 지난 6월 초 이 지역을 방문했던 김필립 통합물류협회 물류창고위원장(천마물류 대표이사)도 시장진출 시 유의해야 할 점으로 불충분한 시장조사, 현지 경쟁업체와의 차별화 실패, 노사문제, 현지 파트너의 계약 위반 등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날 세미나에서는 러시아 지역 물류시장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다.

    홍진기 트랜스컨테이너 부사장은 “극동러시아 지역은 가스, 원유, 석탄 등 자원 수출 물동량이 급증하는데 비해 물류인프라는 열악한 수준”이라며 “최근 러시아정부도 이를 인지하고 적극적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만큼 국내기업들이 이 지역을 선점해 유라시아지역 진출의 전진기지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 진출방안에 대해 홍 부사장은“수출을 위한 원자재 곡물 터미널 개발, 항만 거점 물류센터 건립 등 러시아정부의 항만경제특구 조성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강현호 청조해운항공 대표이사는 몽골지역에 진출해 겪은 애로사항을 소개하면서 “몽골의 자원을 중국을 거쳐 국내까지 운송하는데, 중국 세관과 철도청의 입장 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국을 경유한 석탄운송이 원활할 수 있도록 한-중 정부간 물류협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김무영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국 동북3성과 러시아, 몽골 지역은 향후 물류시장에서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우리나라는 지리적 우위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주변국과의 긴밀한 협력은 물론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으로 이 시장에 더욱 활발히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정우 기자 jwson@e-segye.com
    기사입력 2011.06.30 (목)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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