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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성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존경받는 전문인들 2009. 1. 25. 22:24

    물류산업의 미래예측과
    한국 물류, 철도의 미래를 가르쳐 주신 분

    열정과
    철도에 대한
    크신 꿈으로
    국가 물류발전에 기여하실 분이다.

    만나
    철도에 대한無知를

    깨우쳐 주신 분!

    이분을 뵙게 되고

    배우고

    존경하게 됨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관련기사]

    "600km급 초고속 철도 개발"…최성규 원장 '피력'
    [신임기관장 인터뷰]"동북아시대 물류, 고속철도가 해법"
    "철도물류 1% 올리면 연간 3000억 절감"

    ▲ '2008 대한민국과학축전'의 철도연 부스 앞에 선 최성규 신임 원장
    ⓒ2008 HelloDD.com

    최성규 신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은 최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연속적으로 발생한 자기부상열차 사고에 대해 "아직은 문제점이 많지만 국민들이 관용으로 기다려주길 바란다"며 "우리나라는 100km대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를 바탕으로 500~600km급 초고속 자기부상열차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철도기술에 한국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과 중국의 가운데 있는 우리나라가 동북아시대를 발판으로 일류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철도기술 개발이 필수라는 것이다.

    지난 4월 취임한 최 원장은 철도연 창립 12년 만에 최초로 기관장에 임명된 내부인사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조직개편을 단행, 팀별 조직을 대팀제로 바꾸고 56명이었던 보직자를 26명으로 줄였다.

    "출신에 따라 일장일단이 있지만 저는 연구원 내부 상황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고 바로 연구원 개혁을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철도연 전체 연구원이 263명인데 보직자가 56명에 달하니 연구원 4명 중 1명이 보직자였던 셈이죠. 그리고 이들의 판공비 역시 만만치 않았습니다."

    ◆"고속철도의 미래, 자기부상열차"

    ⓒ2008 HelloDD.com

    최 원장은 초고속 자기부상 개발에 대한 구상을 가지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의 기술력으로는 공기의 저항 때문에 580km이상의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열차를 둘러싸는 튜브를 만들면 1000km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공기 저항만 해결하면 유럽에서 북경까지 2시간 만에 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자기부상열차에 대한 기술을 갖고 있는 것은 한국기계연구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철도연의 역할은 무엇인지 물었다.

    "철도는 궤도·토목·전기 신호·시험·상용화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시스템 엔지니어링이 필요한 사업이죠. 관련 기관들의 역할 분담과 전체적인 계획 설정, 조율은 철도연만이 할 수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350km급 고속철을 개발할 때도 참여기관이 130여개가 넘었다. "10km단위로 증속될 때마다 문제가 생기는데, 이 문제와 연관된 기관들이 최소 10개가 넘었습니다. 다 자기들 문제가 아니라고 하지요. 당시 우리는 단계별로 어디가 문제인지 정확히 계산, 파악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철도에 관해 철도연보다 시스템 엔지니어링이 강한 기관은 없습니다."

    최 원장은 "간혹 사람들이 일본은 자기부상열차 연구을 40년이나 했는데 이제 시작해서 언제 일본을 따라갈 수 있느냐는 질문을 한다"며 "우리는 프랑스의 테제베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이미 테제베보다 나은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후발주자의 장점은 선발주자처럼 많은 시행착오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우리나라 철도기술 개발의 속도를 보면 가파르게 상승했고 또 그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도연은 지난 12년 동안 5개의 주요 철도기술을 개발했다. 평균 2.4년마다 기술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만 해준다면 우리는 선진국보다 더 좋은 것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지금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하나가 선진 금융기법이고 다른 하나가 첨단과학기술입니다. 저희는 이공계니까 첨단과학기술로 국가에 보답할 것입니다. 너무 멀리 봐서도 안 되고 너무 현재에만 집중해서도 안 됩니다. 새로운 50%, 현재의 것 50% 비율로 균형감 있는 운영을 하겠습니다. 제가 있는 3년 동안 철도 고속화의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경제의 핵심 물류, 물류의 핵심 철도"

    최 원장은 "모든 경제에 있어 중요한 것이 상품거래, 바로 물류"라며 "고유가 시대에 대량의 화물을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철도 운송이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동북아에는 세계 제1의 경제대국 일본이 있고 잠재적 제2의 대국 중국이 있습니다. 한반도와 중국·만주·몽골·시베리아를 잇는 대륙철도가 건설되고 북한이 점차 개방되고 있는 상황에서 동북아가 세계의 중심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그리고 그 핵심에 있는 것이 물류와 고속철도입니다."

    그가 철도 운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 중 하나는 세계 경제의 중심이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동북아로 이동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최 원장에 따르면 2002년 동북아의 물류량은 전 세계의 20%를 차지했다. 그리고 2008년 현재 동북아의 물류량은 30%로 증가했다.

    "세계의 전문가들이 2020년 전세계 물류의 30%가 동북아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동북아는 이미 2008년에 그 수준에 다다랐습니다. 18년 걸린다던 일이 6년 만에 이뤄진 것이죠. 동북아시대가 다가오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이에 대한 전략과 정책이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최 원장은 "지속적으로 한국의 낙관적인 미래를 예견하던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이 최근 한국이 미래를 대비하지 못하면 필리핀처럼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며 "지금이 바로 한국이 세계의 중심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위기의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석유에 의존한 운송 수단은 사라질 것"이라며 "특히 석유 의존도가 높은 항공은 결국 사양화 될 것이기 때문에 철도가 장거리 대륙 물류를 책임지려면 초고속화가 필수"라고 이야기했다.

    최 원장에 따르면 일본과 미국, 독일 등의 선진국가들은 이미 사태를 파악, 철도의 초고속화 사업을 진행 중이고 현재 관련 기술들을 철저히 폐쇄하고 있다. 그는 "우리도 지금부터라도 미래 산업의 경쟁력을 결정지을 철도의 고속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현재 국토해양부에 정책 수립을 위한 지속적인 건의를 하고 있고, 국토해양부 쪽도 상당부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도 물류량 1% 올리면 연간 3000억 절감"

    ⓒ2008 HelloDD.com

    "장거리 화물 운송의 경우 비용면에서 철도 운송은 트럭 운송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철도의 물류수송 점유율은 8%인데 이 비율을 1% 올릴 때, 연간 약 3000억원의 물류비용이 절감됩니다."

    최 원장은 "1899년 노량진과 제물포를 잇는 경인선이 처음 생긴 이후 철도 역사가 109년에 달하는데, 그동안 철도에 대한 관심이 너무 없었다"며 "우리나라는 지금도 분배보다는 성장을 먼저 생각할 시기인데 샴페인을 일찍 터트린 80년대의 '마이카' 붐과 도로건설 공약을 앞세운 국회의원들 때문에 이제는 차가 너무 많아져 아무리 도로를 많이 만들어도 물류를 조절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연간 GDP의 10% 정도가 물류비로 도로에 버려지고 있다"며 "철도를 중심으로 물류 시스템의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량 운송에 의한 시간 절감, 물류량 조절 용이, 환경친화성 등은 철도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최 원장의 설명이다.

    철도연은 국민들의 철도 이용을 늘리기 위해 400km급 동력분산식 차세대 고속열차, 일반열차를 대체할 180km급 틸팅열차, 환경과 교통약자를 위한 바이모달트램, K-AGT 경량전철의 실용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철도연 또한 다가올 동북아시대를 대비해 철도기술의 표준화를 꾀하고 있다. 최 원장에 따르면 유럽의 경우 국가간 철도기술의 표준화가 이뤄졌지만 일본과 중국,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는 도시철도 분야를 제외하고 철도기술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덕넷 한민수 기자> hms@hellodd.com
    2008년 0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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