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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6]‘인천국제물류산업전’이 성공하려면
    CEO Columns 2008. 10. 21. 22:25

    [칼럼6]‘인천국제물류산업전’이 성공하려면

    김필립 한국물류창고업협회 전무


    세계는 블루오션으로 여겨지는 전시컨벤션 산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전시컨벤션 산업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경제 성장을 이끄는 새로운 동력으로서 다른 산업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세계 주요 도시들은 전시컨벤션 산업의 경쟁 우위를 지키기 위해 지금도 무한경쟁을 한다.


    ‘동북아 허브도시 인천’을 견인할 컨벤션센터인 송도컨벤시아가 송도국제도시에서 개관되었다. 송도컨벤시아는 첨단 유비쿼터스 시설을 갖춘 국제수준의 컨벤션센터로, 세계적 전문가들과 비즈니스 리더들이 모이는 교류의 장으로 떠오를 것이다. 지난 주엔 국제물류산업전시회가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인천이 환황해권 물류중심지라는 미래상을 정립하기 위한 이번 전시회는 인천시와 한국무역협회에서 공동 주최했다. 국내 물류업계 120개사와 해외 10개국 16개사 참석하였고, 국내외 바이어 3천500여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공항과 항만, 철도 등의 인프라가 구축된 인천에서 새롭게 구성된 최첨단 국제물류 전시회를 선보이는 자리였다. 하지만 전시회를 통해 IT 강국의 첨단물류 정보 기술력을 제시하고 국내외 물류 네트워크 구축과 물류관련 축제로 승화시켜 나갈 것이라는 당초의 발표와는 달리 규모와 성과 면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인천은 이번 컨벤시아 개관을 계기로 국제컨벤션·전시·행사 개최 도시로 이름을 알리기를 희망할 것이다. 아울러 최종 보고서에 발표된 자료처럼 오는 2012년엔 생산액 218억원, 부가가치액 157억원, 고용 336명 등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인천은 글로벌 로지스틱스 환경과 물류 서비스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시설이 적재적소에 배치된 국제물류도시로 성장하기를 바랄 것이다. ‘인천국제물류산업전시회’는 그만큼 중요한 행사로 미래 도시 인천을 결정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기 위해선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함은 물론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는 ‘독일 하노버 운송 및 물류박람회’와 ‘일본 동경 물류종합박람회’, ‘프랑스 파리 운송물류박람회’ 등과 같은 물류전시회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후발주자인 ‘인천국제물류산업전’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면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많다.


    첫째, 물류산업전시회의 대표성이다. 현재 국내 물류전시회는 ‘부산국제교통물류박람회’, ‘전북세계물류박람회’, ‘창원국제물류박람회’ 등 물류종사자들도 알지 못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한국을 대표한다는 기치로 열리는 물류전시회는 많지만 정작 관련 업계에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도리어 시장에서는 국내를 대표하는 경쟁력 있는 전시회가 없어 세계 물류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독일 하노버나 동경을 향하고 있다. 그렇다면 독일 하노버나 일본 동경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그것은 무엇보다도 물류전시회 단일화를 위한 ‘집중’이다. 우리나라도 이제 물류강국에 걸맞은 대표 물류전시회 하나를 집중적으로 준비하고 성장시켜야 할 것이다. 여기에 ‘인천국제물류산업전시회’의 미래가 있다.


    둘째, 전문화한 물류전시회다. 우리의 문제는 실적위주의 전시회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상품으로서의 전시회 전력 분석이 없다는 것과 그에 따른 상품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제 실적위주의 전시회는 지양해야 한다. 결과위주의 행정을 하여야 한다. 시장에 통용될 수 있는 전시 상품의 개발 및 개발업체의 참여는 기본이다. 참가자들에게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는 전시컨벤션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


    셋째, 미래를 이끄는 경쟁력 있는 컨텐츠다. 전시컨벤션은 미래를 보여주어야 한다. 전시컨벤션은 기업의 성과를 높이는 가장 강력한 마케팅 수단 중의 하나다. 따라서 참가업체나 기획자는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선보이는 장으로서 전시회를 활용해야 한다. 선진 물류전시회는 2년 혹은 4년 주기로 열린다. 이는 전시업체들이 다음 전시회를 위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기간을 의미한다. 무한경쟁 시대에서 경영이념 달성은 현재 갖고 있는 상품으로서는 이룰 수 없다.


    미래물류를 보여주는 창으로서 ‘인천국제물류산업전’이 세계 대표적 전시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동북아 물류전시산업 중심지 역할을 할 날을 기대한다.

    인천신문
    i-today@i-today.co.kr
    입력: 2008-10-21 19:20:26

    기사링크: www.i-today.co.kr/news/view/?no=3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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