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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5]인천의 미래는 ‘글로벌 표준 모델’이다CEO Columns 2008. 9. 23. 23:19
출처 : 인천신문 오피니언 칼럼 i-today@i-today.co.kr 2008-09-23링크 : http://www.i-today.co.kr/news/view/?section=O&no=32023
인천의 미래는 ‘글로벌 표준 모델’이다
김필립 한국물류창고업협회 전무
물류와 물류거점의 핵심은 ‘패러다임 변화’다. 현대 비즈니스 관리에서 아주 중요한 ‘패러다임 이동’ 중 하나는 개별적 비즈니스가 더 이상 독립적으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고, 공급망으로서 경쟁을 한다는 사실이다. ‘브랜드 대 브랜드’나 ‘거점 대 거점’ 대신에, 이제는 ‘공급자-브랜드-거점’ 대 ‘공급자-브랜드-거점’이나 ‘공급망 대 공급망’끼리 경쟁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여기에 인천의 미래가 있다.
전 세계 물류거점 곳곳에선 ‘총성 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각 나라의 허브화 전략과 거점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화주) 확보를 통한 물동량을 확보하기 위해 각 국은 그야말로 전쟁을 치르고 있다. 그 배경에는 새로운 기술경쟁력과 더불어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과 물류거점에 대한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인천은 지금 미래가치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새로운 전략에 따른 거점시설 개발 및 운영이 무엇보다도 긴요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경쟁력의 확보를 위해 각 산업망과 유통망의 조정자 역할을 하는 인천의 경제자유구역, 항만·공항시설, 배후물류단지 등에 대한 역할은 무엇보다도 크다.
3천300만 수도권 배후도시이자 서해안의 요충지인 인천의 입지는 확고하다.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이자 중국을 잇는 연계지로서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인천국제공항은 2006년 일본을 제치고 화물 물동량 2위를 차지한데 이어 UPS와 유럽 직항노선을 신설, 최근에는 일본 소니社와 네덜란드 ASML社가 인천공항에 글로벌 물류기지 설치를 확정하는 등 동북아 물류허브를 위한 잰걸음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연간 항공기운항횟수 41만회에 여객 4천400만명, 화물 450만t 정도의 흐름을 소화하기에는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서 시설이 부족해 3단계시설이 필요한 실정이다.
인천은 이제 패러다임 변화에 맞는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 한다. 경쟁력을 갖는다는 것은 경쟁자보다 좀더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경쟁자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다른 물류도시와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시설에 대한 서비스로는 도저히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 경쟁우위를 차지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천만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으로 세계를 선도해야 한다.
그 첫번째가 새로운 모델 개발(Creative)이다. 인천항과 인천공항을 연계시켜 인천을 국내 대표의 ‘Sea & Air’ 기지화하겠다는 구상이나, 2007년 도입된 ‘바다 위의 고속도로’라고 불리는 ‘RFS(트럭복합일관수송체계)’ 형태의 복합운송체제 구축, 그리고 일본 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부품을 들여온 뒤 인천항으로 옮겨 카페리와 컨테이너선을 이용해 중국 내 공장으로 부품을 배송하는 방식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겠다. 지금부터 독창적인 차별화 아이디어를 수집·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두번째가 통합(Coordination)이다. 성공적인 공급망 관리를 위해서는 복합적 기능을 가진 통합이 필요하고, 마케팅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여기에서 관건은 인천이라는 거점과 시설의 기능들이 어떻게 통합하느냐이다.
세번째가 물류도시 인천의 정신(Spirit)이다. 물류 마인드 변화와 정보화, 그리고 물류의 통합을 통해 경쟁력 우위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물류도시 인천은 시장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 21세기 물류도시를 선도하는 물류도시 인천의 정신은 ‘고객중심적 사고’와 ‘고객중심적 서비스’이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물류도시 기반구축의 국제화를 위하여 국제표준화 활동을 강화하는 것이다. 현재 물류산업에서 사용되고 있는 표준이 과거에 비해 많이 정비되어 있지만, 아직 개선의 여지는 많다고 할 수 있다. 항만·공항 관련 기술기준과 국제코드와의 연계, 각종 운영기준의 관리체계 및 국가표준과의 호환성 등 미흡한 점을 들 수 있다.
이제 인천에는 ‘동북아 물류중심도시 글로벌 표준 모델 구축’을 목표로 ‘수요자 요구, 기술발전 및 환경변화 중심의 물류시설 표준화’ 연구단을 출범시킬 필요성이 있다. 인천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가치와 원동력을 갖고 있다. 이를 우리만 모르고 있다. 인천만이 가진 경쟁력으로 새롭게 만들어지는 물류 스탠더드로 세계 물류시장을 이끌어야 할 것이다.인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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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23 18:41:19'CEO Columns'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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