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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2009-1]위기극복을 위한 물류시설산업 재구축의 해
    CEO Columns 2009. 1. 13. 23:10

    인천신문 > 오피니언 > 칼럼



    위기극복을 위한 물류시설산업 재구축의 해

    김필립 한국물류창고업협회 전무


    위기극복과 미래준비를 위한 도전의 해가 시작됐다. 세계경제의 동반침체로 인해 우리나라의 물류산업과 물류시설운영업은 전례없는 위기를 맞았지만, 그 속에서도 미래를 향한 도약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 국내 물류산업은 제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간산업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물류시설에 대한 인식 역시 물류의 가치를 배가하는 중요 시설이자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이렇듯 대내외적으로 물류산업에 대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우리는 그러한 변화에 뒤쳐지는 실정이다. 1990년 이후부터 선진국의 물류창고와 물류센터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물류시설로서 인식되어 그에 맞는 사업활동을 영위하고 있는 반면, 국내에는 2000년 이후 몇몇 물류기업에서만 그와 비슷한 부가가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관련 제도와 법령 또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구조로 만들지 못한다. 여기에 새해의 ‘제한’과 ‘기회’가 있다.


    첫째, 2009년은 통합과 변혁으로 물류시설산업의 기틀을 마련하는 해가 될 것이다. 지난해 시행된 일련의 물류관련 정책들은 올 한해 물류시설산업의 정체성 확립에 큰 영향을 끼치며 업계의 변화를 이끌 것이다. 이 같은 정책의 핵심은 정부주도의 직접지원에서 환경조성을 위한 간접지원으로의 전환, 자금 중심의 양적 지원에서 서비스 중심의 질적 지원으로의 전환, 그리고 수요 반응형에서 성과 연계형으로 지원 체계를 개선하여 마침내는 위기극복을 넘어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여 진정한 선진산업으로 물류산업을 진흥시키는 데 있다.


    둘째, 2009년은 구조 재설계를 통해 물류시설산업 고도화의 해가 될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의 침체로 이어지면서 세계 물류시설산업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국내 물류시설산업은 재설계를 통해 구조 고도화, 지식기반산업으로의 이행, 고부가가치 창출 시설로 재구성될 것이다. 창고업에 대한 업종 신설과 물류창고업 관련 법령의 입법 추진 같은 물류정책의 지원으로 물류시설운영업법이나 창고업(공동집배송센터 운영업 포함)법이 신설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준등록제 운영으로 경쟁력 있는 물류시설에 대한 지원정책 추진이 가속화하며, 제조업 수준의 지원(전기료, 외국인 노동자 등) 정책과 일정 규모 이상의 물류창고에 대한 제도적인 관리 체계가 구축될 것이다.


    셋째, 2009년은 경기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체질개선의 해가 될 것이다. 기업 간 경쟁 체제는 더욱 심화할 것이다. 구조조정과 인수합병은 남의 일이 아니며, 불확실성으로 인한 혼돈은 물류시설산업에 대한 강력한 체질개선을 유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경쟁력 있는 물류시설로의 체질개선과 효율적이고 안전한 물류시설로의 확대는 모든 업체의 기본 전략이 될 것이다. 이제 물류시설산업은 단순히 재화를 운반하거나 보관하는 것이 아닌, 부가가치를 운반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 단순한 시설공급과 가격에 의존한 마케팅에서 벗어나 고객과 시장에 신뢰를 창출하는 분야로 관점의 전환을 이룬다는 말이다. 적극적인 물류시설 선진화를 통해 물류시설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질적 수준을 높여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2009년은 새로운 가치사슬을 창조하는 해가 될 것이다. 올해는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하는 친환경 물류시설 구축, 물류비 절감, 교통난 완화 등과 같이 미래를 위한 변화인 녹색물류가 부각될 전망이다. 물류시설산업에서 환경문제와 유가의 불안정은 물류거점의 운영전략을 수정하게 만들었다. 녹색물류 부상으로 인한 물류거점 전략 수정과 물류시설 내 환경친화적 물류체계 구축에 대한 도전은 물류시설업체가 넘어야 할 또 다른 산임에 틀림없다. 이제 물류시설 비즈니스 관리는 단순 공급의 시대를 지나 가치의 시대에 들어섰다. 이는 창고 대 창고, 브랜드 대 브랜드 대신 가치사슬 대 가치사슬의 구도로 변화되었음을 의미한다. 즉, 유류 소비와 대기오염을 가중시키는 기존 물류 시스템을 벗어나 새로운 수송 보관 경쟁력을 강화하고 환경보전을 가능케 하는 기회가 펼쳐질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골이 계속 깊어지고 있고, 금융위기가 빠른 속도로 실물경기로 전이됨에 따라 물류산업과 물류시설운영업 또한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이러한 대내외적 악조건 속에서 2009년을 맞는 물류시설업계의 경영 목표는 업체마다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두고 확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위기를 발판삼아 공경경영을 선포한 기업들도 있다. 불확실한 시대, 위기를 넘어 글로벌 물류거점시장에서 어느 기업이 경쟁력 우위를 차지할지 밝은 미래를 기다려 본다.

    인천신문
    i-today@i-today.co.kr
    입력: 2009-01-13 17:37:52

    기사링크 : http://www.i-today.co.kr/news/view/?section=OB&no=37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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