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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교훈 물류시설에 적용CEO Columns 2012. 4. 27. 16:34
[칼럼]‘타이타닉’ 교훈 물류시설에 적용
물류시설, 규모 효율성보다 안전이 우선
내용 출처: 이코노미세계 기사입력 2012.04.17 (화) 09:58
링크: http://www.economysegye.com/articles/view.html?aid=20120413001100&cid=7112010000000최근 물류시설들은 어느 때보다 규모를 중시한다. 다양한 생존전략에 따라 점차 큰 규모의 물류시설이 등장하고, 그 안에 최첨단 시설을 구축, 선진화된 물류기능을 자랑하기도 한다. 여기다 효율성도 중요시한다.
하루 처리량은 얼마이고 파손율, 분실율, 직원 상해율 등을 수치화해 복잡한 계산식을 통해 효율성이 극대화된 물류시설로 끊임없이 진화한다.
그러면서도 빠지지 않는 것이 안전에 대한 장담이다. 하지만 안전에 대한 구호는 먼저일지 몰라도 비용적인 현실 장벽을 마주했을 때 ‘안전’은 조금, 때로는 아주 후순위로 밀려나곤 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속도와 규모의 경쟁에 따른 효율성이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잘 알기에 안전보다는 법이 정한 최소의 장치로 안전을 담보하려는 것도 일면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선뜻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한 쪽으로 치우치면 전체가 위태로워진다는 만고불변의 사실 때문이다.
“우리는 빠르게 침몰하고 있다”(We are sinking fast). 1912년 4월 14일 당시 여객선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가장 안전한 여객선이라 치부되던 타이타닉호가 타전한 마지막 전문이다. 16개의 수밀격실(水密隔室)로 이루어진 2중저(二重底) 선체를 가지고 있어 그 중 4개에 물이 차도 부력에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침몰의 위험이 없다며 가장 안전한 여객선으로 모두가 말했지만, 이 유람선의 최후를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다. 당시 과학 기술의 진보를 과신하고 규모의 경제학에 취해 모두가 안전하다 했지만 결국 그렇지 못했던 것이다.
이와 유사한 일은 시대와 분야를 뛰어 넘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비록 아픈 상처일지라도 우리 물류시설의 현실을 돌이켜보자.
1994년 이래로 물류 관련 시설의 화재는 총 20건에 달하고, 특히 2008년 2번의 냉동창고 화재 사망자만 47명에 이를 만큼 심각하다. 모두 속도와 규모 그리고 효율성만을 강조해 발생한 사고들이고 안전에 대한 과신이 불러온 참혹한 결과들이다.
이런 사고들은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결국 아주 작은 실수 혹은 초기적인 사소한 설정 하나가 사고로 이어져 생명과 피땀 흘려 일군 성과를 한순간에 제로상태로 만든다.
그나마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이런 일련의 대형 사고를 통해 배우고, 모순적이지만 재발을 방지하는 최소한의 규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물류시설의 경우 창고 등록제 시행으로 물류시설안전매뉴얼을 제작해 공유하게 됐다.
또 사람에 대한 투자도 직접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비록 안전에 대한 강조는 자칫 불필요한 비용의 증가 또는 지나친 규제로 보일지 모르나, 다시 보면 그것이야 말로 물류산업 경쟁력의 시작이 될 수 있다. 혈류처럼 끊임없이 흘러야 하는 물류의 특성상 어느 한 곳에서의 사고는 치명적이다. 또 어느 분야보다 치열한 현장에서 근무하는 물류인들에게 있어서 생명과 재산상 안전의 담보는 곧 정상적인 경제활동의 담보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더 분명한 것이 있다. 시설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안전관리는 창고업계 전반의 안전성을 높이고, 고객들의 신뢰를 통해 물류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한 걸음 더 성장시킬 것이다.
역사상 가장 거대하고 안전하다 치부되던 선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화려함과 효율성만 강조한 나머지 수차례 경고와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무시한 결과로 처녀출항에서 침몰한 타이타닉호의 역사는 물류산업에게도 큰 교훈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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