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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필립물류칼럼] 불확실성의 시대 물류 상생이 해결책
    CEO Columns 2012. 9. 14. 18:25

     

     - 한국통합물류협회 물류시설위원장 김필립(천마물류 대표이사)
    링크: http://www.economysegye.com/Articles/view.html?aid=20120911000015&cid=7113010000000

    2012년은 지속적인 세계 경제 침체와 그에 따른 국내 경제의 반토막 성장으로 우리 모두의 어깨를 짓누르는 시간으로 기억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비록 남은 4개월이 시장 예상과 달리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도 있지만, 사실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다. 하지만 지금 더욱 걱정인 것은 2013년에 대한 불안감이다. 한마디로 예측마저 불가능한 한 해로 다가오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며칠 전 만난 물류 관계자도 내년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할지 몰라 곤혹스러워 했다. 시장 예측도 불가능하고 기업 성장을 담보할 신규사업 선정도 미뤄지고만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지금 상황은 불확실성의 시대임이 분명해 보인다.

    한시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대다 보니 앞서 말한 ‘불확실성’이라는 말이 익숙하게 일상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불확실성’은 그 어떤 것도 정해지지 않은, 정할 수도 없는 매우 불안한 상태를 의미한다.

    대게 불확실성을 리스크라는 개념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리스크는 ‘측정 가능한 불확실성’으로 측정 불가능한 ‘불확실성’과는 그 함의의 무게가 전혀 다르다. 지금 우리가 이 무시무시한 불확실성에 놓여있다. 불확실성이 높을 때는 변동성도 커져 정확한 조치를 취하기가 힘들다.

    때문에 시장 성장에 뒤쳐진다든지 또는 시장 규모에 비해 투자가 커 생산능력 과잉으로 인한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즉 투자에 대한 성공 가능성이 어떤 경우에도 어렵다. 이러한 현상은 규모의 경제를 취할 때 더욱 명확히 나타난다. 이 지점에서 불확실성의 시대에 대처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다. 바로 유연성과 순발력이다.

    이미 우리 물류산업 규모는 2009년에 국가 예산의 24.6%에 도달했고 해마다 연평균 9%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고용창출은 물론 수출무역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바람직하지만은 않다.

    대기업과 물류자회사간 고질적인 일감몰아주기와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점점 성장이 침체되고 있는 지금 산업의 경쟁력과 성장을 크게 저하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기업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내부거래의 불가피성을 일면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지금과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서는 고형화된 시스템 자체가 바로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는 위협이 될 수 있다.

    특히 규모가 크면 클수록 그 위협은 배가된다. 아무래도 대기업은 중소기업보다는 시장 상황에 대한 대처가 느려 유연성과 순발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대기업의 위험 요소를 바로 물류 중소기업에서 해결할 수 있다. 물류사업에서 내부거래 규모를 축소하면, 단순히 일감을 주는 차원이 아니라 물류기업 간 경쟁을 유도해 물류 효율화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 그 물류기업은 시장에서 존속하기 위해 끊임없는 투자와 혁신을 해 결국엔 바람직한 상생 관계가 성립된다. 이와 같은 중소 물류기업으로의 구조 변화가 바로 물류산업에게 혁신이다. 모두가 말하는 혁신을 굳이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다.

    DHL과 FedEx도 이 같은 과정을 거쳐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즉 자회사간 내부 거래를 엄격한 금지한 정책에 따른 유연성 확보와 주력사업에 중점 투자하는 대신 비주력 분야는 아웃소싱하는 과감한 혁신은 세계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이젠 기본적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너무나 잘 해왔다. 그리고 다시 하나의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 시대가 요구하는 유연성을 정책과 경영에 고스란히 담아야 할 시기이다. 물류산업 성장과 더 나아가 국가 경제 발전을 이룩하기 위해 대기업의 세계화를 지원할 수 있는 물류 중소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반드시 달성해 불확실성이 판치는 시장에 유연성이라는 안전장치를 걸어 두어야 한다.

    선거정국의 영향인지는 모르지만 다행히 정치권에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는 사실에 큰 기대를 해본다. 
     
    기사입력 2012.09.14 (금) 10:08, 최종수정 2012.09.14 (금)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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