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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2009-4]새롭게 시작되는 희망의 물류CEO Columns 2009. 3. 31. 20:36
출처: 인천신문오피니언칼럼
새롭게 시작되는 희망의 물류
김필립 한국창고업협회 전무
생산이나 소비 구조의 변화로 인해 어느 누구도 빈곤하지 않으며, 적어도 한사람 이상이 윤택해질 수 있는 순이익을 만드는 것을 개선이라 한다. 어떤 분야의 어떤 정책이든지 발전을 위한 변화는 기존 입장으로부터 긍정적인 쪽으로 지향하기 마련이지만, 그 변화가 이해당사자 모두를 만족시키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기업이든 국가든 경제 정책에서 최적의 기준은 관계자 모두의 효율을 증대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경제적 갈등의 조정완화가 그 정책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게 됨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다.
물류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어느 때보다 힘들며 그 전망 또한 어둡다.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말처럼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 위기는 과거의 것과 근본적으로 다른 위기이며, 그 정도 또한 훨씬 더 심각하다.
2007년 13.0%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해 물류강국 실현이라는 가능성에 자부심을 느꼈던 물류산업은 2008년에는 그 성장률이 4.7%로 하락, 2006년(4.0%)의 상황으로 조정되었다. 올해는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경기 불황의 여파로 인해 1%대의 성장률을 유지하기조차 힘들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불투명한 경기, 소비심리 위축, 제조업 생산량 감소 등은 물류산업의 모든 것을 바꿔놓기에 충분한 요소들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과거와 달리 지식기반의 경제 환경에 불어 닥친 위기는 전혀 다른 새로운 해법으로 풀어내야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를 감안한 조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과거의 위기와는 전혀 다른 현재이지만, 그래도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변화’를 통해 긍정적인 미래를 개척하는 방법이 무엇보다도 중요할지 모른다.
우리나라에 물류라는 용어가 소개된 지 벌써 50년이 지났다. 이 반세기동안 기업에서 물류의 역할은 크게 변화했다. 단순히 상품의 수배송이나 보관만 수행한다는 인식으로부터, 경영전략상 기업의 제3수익원 성격을 띤 로지스틱스(Logistics)와 공급망관리와 같은 고기능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물류는 변화하였다. 그에 따라 점점 기업 경영의 중심 테마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물류산업은 과거 한국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며 국제 무역 수지의 흑자를 위한 성장의 동반자 구실을 한 지원 산업이었다. 그 당시 물류산업의 기능과 역할은 국가적 고속 경제발전에 함께 발을 맞추는 전략을 구사했다. 다시 말해 물류기업의 변화는 당시의 한국 경제 상황과 함께 변화되었고, 그러한 변화로 말미암아 물류분야뿐만 아니라 국가적 경제 발전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해법을 찾아볼 수 있다.
현재의 물류산업 변화는 ‘다품종대량수송’으로부터 ‘다품종다빈도 소량배송’으로 바뀌고 있다. 또한 3자물류업의 출현은 업계 전체의 구조를 변화시킨다. 한국 물류업계의 80~90%는 중소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곧 우리에게 약점이자 강점이 될 수 있다. 비록 대기업에 비해 경쟁력과 자생력은 떨어질지 모르나, 다른 한편으로는 중소기업의 특성상 시대적 변화에 맞게 자신을 변형·개혁시킬 수 있는 유연성은 월등히 뛰어나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변화라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야하지 거스를 수는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즉, 현재 진행형으로 변화를 계속하고 있는 물류기업의 발자취와 물류업의 지금 이후의 전개가 우리 미래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얘기다.
지금의 경제적 어려움과 혼란은 70년대 수단(手段)의 물류시대, 80년대 전술(戰術)의 물류시대, 90년대 전략(戰略)의 물류시대를 거쳐 21세기 새롭고 놀라운 물류의 시대를 열기 위한 과정이며 진통일지 모른다. 여기에 우리의 희망과 미래를 보았으면 한다. 세계 경제의 전망이 갈수록 후퇴하고 있는 이때, 우리는 불황의 공포를 넘는데 물류를 활용해 볼 만하다.
산업혁명은 격변적이고 격렬한 현상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시작해온 점진적이고 연속적인 기술혁신의 과정이라고 아놀드 토인비는 말했다. 이 같이 어쩌면 지금 세계 경제의 어려움 또한 변혁을 위한 점진적이고 연속적인 기술혁신의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다. 불황을 극복할 정확한 해법을 제시하기 전에 극복하고자 하는 가능성과 희망을 먼저 발견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있어야 명확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경제의 암흑기를 밝히는 한국의 대표 산업으로서 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물류산업으로 육성하여야만 더 긍정적인 미래로 갈 수 있음을 명심하여야 한다.
과거의 역사를 돌아보며 내일을 여는 물류로, 향후 10년 간의 산업을 이끌 이론으로 큰 그림을 함께 그려보자. 그래서 2010년대는 한국에서 시작된 ‘희망의 물류시대’가 세계 물류의 중심이 되기를 바란다.인천신문
i-today@i-today.co.kr
입력: 2009-03-31 19:26:41'CEO Columns'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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